티스토리 뷰

살아온 인생이 게임을 하기에는 너무 척박했던거 같다. 어렸을 당시에 플레이스테이션이 막 유행할 때에는 게임기를 사서 하기엔 가격도 가격이었지만 공부의 압박 때문에 못했었다. 당시에 그렇게 하고싶고 갖고 싶었던 것들이 한이라도 되었는지 커서도 콘솔게임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특히 버튼이 많은 조이스틱으로 하는 것이 많이 부러웠던 듯 하다. 

 

코흘리게 시절에는 패미콤이라는 게임기가 있어서 팩을 끼고 버튼 두 개 짜리 유선 조이스틱으로 게임을 즐겨 했었더랬다. 그 때 너무 빠져해서 그런지 마더님께서 더 게임을 못하게 하셨던거 같다. 다 커서도 이런 저런 이유들 때문에 게임을 못한 것도 있고 바빠서 잊고 산탓도 있겠지만 아직 패미콤 이후의 게임기를 가져본 적이 없다. 물론 조이스틱도.

 

그러던 얼마 전. 지포스나우에 대한 홍보 문자를 받았다. 사실 그런 홍보문자는 99% 무시하지만 그 문자에는 조이스틱 사진이 있었다. 참여만 해도 무료로 주거나 40%할인권을 준다는 행사였다.

 

유플러스+지포스나우의 게임패드 행사

 

이 문자는 솔깃 했다. 시간을 들여서 참여해보았다. 딴건 모르겠고 조이패드가 갖고 싶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 행사에 참여하고 나서 조이패드를 질렀다. 생각해보니 비싼 것도 아니고 이런 경품행사까지 참여해가면서 공짜 또는 할인받아 살 정도로 궁핍하진 않았기에 왜 내가 갖고싶은거에 이렇게 인색할까? 하는 생각이 들자 그냥 사버렸다. 

 

조이트론 EX FORCE

 

3만원대 조이스틱인데 다른것은 써보지도 않았지만 너무 마음에 든다. 이 나이에 나의 첫 조이패드. 조이패드을 산 김에 이런 저런 게임도 해 보았는데. 저런 식의 조이패드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처음부터 조작이 쉽지는 않았다. 특히 피파온라인은 키보드로 하는 것보다 엄청 더 어려운 것 같다. 처음이라 미숙해서 그렇겠지만. 툼레이더도 해봤는데 어렵다. 키보드와 마우스로 하는 것이 더 익숙했다.

 

그러던 중 5월 28일이 되었고 지포스나우 IPTV 버전이 오픈했다. 마침 나는 U+TV UHD3 셋탑박스를 갖고 있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모두 갖추어 졌다. 헌데 왜 그런지 28일 당일에는 메뉴를 암만 뒤져봐도 지포스나우 메뉴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29일 저녁에 다시 들어가보니 메뉴가 생성되어 있다. 그러니 하루쯤은 그냥 넘어가는걸로.

 

 

 

메뉴에 생성된 지포스나우 앱

 

 

이 것을 하기 위해서는 조이패드를 셋탑박스에 블루투스로 연결해야 한다. 방법은 지포스나우 홈페이지에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http://gfn.inven.co.kr/dataninfo/guide/

 

플랫폼 이용방법 - GeForce NOW 인벤

 

gfn.inven.co.kr

 

 

이상하게 첫날은 버벅거리고 조이패드와 딜레이 생겨서 에이 이건 못하겠다 하고 접으려고 했는데, 다음날 혹시 해서 한번 더 해보니 너무 잘 된다. 감동이다. 티비로 게임기도 연결 하지 않고 이런 게임들을 할 수 있다니!

 

스팀이나 에픽게임즈에서 게임을 구매해서 하면 된다. 무료로 제공하는 것들도 있으니 나처럼 한번 해보길 바란다. 모든게임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확인을 먼저 해보길 바란다. 헌데, 원래 PC버전 지포스나우에서 지원하던 게임이 다 되는 것이 아닌가보다. 위쳐3를 하려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그래도 계속 업데이트 예정이라고 하니 기다리면 분명히 지원될 거라고 생각된다.

 

 

http://gfn.inven.co.kr/dataninfo/title/

 

지포스나우 게임리스트 - GeForce NOW 인벤

GeForce NOW 지원 게임 리스트

gfn.inven.co.kr

 

유플러스 IPTV 지포스나우로 게임을 플레이 해보았다. 영상을 첨부한다.

 

 

 

 


M'bogo의 정리

 

  * 매우나쁨<나쁨<보통<좋음<매우좋음

 

  • 앞으로의 기대치 포함해서 평가해보면 매우 괜찮은 시스템으로 생각된다. 베이직 버전은 한시간마다 재접속을 해야하지만 무료라는 것은 커다란 장점으로 다가온다. 특히 나같이 게임을 오래도록 하기 어려운이에겐 한 시간 정도의 플레이는 적당하다 할 수도 있겠다. 부족하면 재접속 하면 되니깐. 접속 속도나 플레이 할 때의 체감 느낌도 이정도면 아주 만족스럽다. 특히 게임기 같은 것을 너저분하게 연결하지 않아도 리모콘 버튼 몇 번만 누르면 접속이 되니. 세상 좋아졌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이다. 클라우드 게임이 이정도 퀄리티라니. 위쳐3를 오픈해주기를 기다려보겠다.
반응형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